갑자기 교육청 서버의 마비로 모든 인터넷이 끊기고......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아이들은 EBS와 영상으로 수업을 듣게 되었다.
시 쓰기 수업이라 반반씩 오는 우리 반 아이들을 데리고 이틀 연속 같은 수업을 진행하였다.
이번 차시는 지금까지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겪은 일을 시나 노래로 표현해 보는 시간이다.
PPT는 수업 흐름 안내를 위해 간단하게 준비해 두었다.
학생들이 바꾸는 방법도 배우고 일부분도 바꾸어 써 봤지만
아직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아,
시를 쓸 때 참고할 만한 시집을 도서관에서 여러 권 빌려 두었다.
매 시간 마다 시작은 겪은 일을 시나 노래로 표현하는 방법 떠올리기다.
칠판에 적는 내용은 항상 아이들의 발표로 구성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발표한 내용에 이름을 써 주면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발표하려고 한다.
내용 5총사(언제, 어디서, 누구와, 무슨 일이, 생각과 느낌)를 이용하여 자신이 겪은 일을 떠올리도록 한다.
그런데, 겪은 일을 떠올리라고 하니 어디 놀러갔던 기억을 많이 떠올렸다.
시로 쓸만한 재밌는 내용을 잘 떠올리게 하려면 어떤 발문을 하면 좋을지 고민해봐야겠다.
떠올린 내용 5총사에 대해서 짝과 함께 질문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였다.
1. 언제 있었던 일이야?
2. 어디서 있었던 일이야?
3. 누구와 있었던 일이야?
4. 무슨 일이 있었어?
5. 어떤 생각이나 느낌이 들었어?
이 5가지 질문을 하면서 겪은 일을 나누면 친구의 이야기에 좀 더 경청하고 능동적인 듣기가 가능하다.
이제 본격적으로 겪은 일을 시나 노래로 표현해보기 시작했다.
시 쓰기가 어려운 친구들은 미리 도서관에서 빌려 두었던 시집을 참고하면서 시를 썼다.
시를 다 쓰고나서 교실 중앙에서 만나는 친구들과 시를 교환하여 읽기 활동을 하였다.
돌려 읽고 좋았던 점이나 재미있었던 점, 고칠 점 등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고칠 점을 이야기하는 것은 2학년 수준에서는 훈련이 되지 않고는 조금 어려운 것 같았다.
교사도 적극적으로 순회지도하며 아이들이 시 쓰는 것을 도와주었다.
학생들의 시 창작 결과물은 다음과 같다.
아이들이 창작의 즐거움을 한껏 느낀 시 쓰기 수업이었다.
흉내 내는 말, 반복되는 말을 넣어서 제법 시 다운 결과물을 마주한 아이들은 만족스러워 보였다.
시화 그려오기를 주말 과제로 제시하였는데, 더 업그레이드된 아이들의 결과물이 기대된다.
이런 수업은 저학년의 경우에는 블랜디드나 원격 수업보다는 역시 마주하면서 해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이 원격 학습 도구나 협업 도구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종석쌤 꿀잼교실
www.youtube.com
'초등국어 꿀잼수업일지 > 2020년 2학년(원격+집합+혼합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개해 본 경험 나누기(2학년 2학기 국어 6단원 자세하게 소개해요) (0) | 2020.10.06 |
---|---|
겪은 일을 표현한 시나 노래 발표하기(2학년 2학기 국어 5단원 간직하고 싶은 노래) (0) | 2020.10.05 |
겪은 일을 나타낸 시나 노래의 일부분을 바꾸어 쓰기(2학년 2학기 국어 5단원 간직하고 싶은 노래) (0) | 2020.09.25 |
겪은 일을 시나 노래로 표현하는 방법 알기(2학년 2학기 국어 5단원 간직하고 싶은 노래) (0) | 2020.09.24 |
겪은 일을 나타낸 시나 노래 알아보기(2학년 2학기 국어 5단원 간직하고 싶은 노래) (0) | 2020.09.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