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막대자로 교실 장소들의 길이를 재 보던 아이들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제공한다.
바로 줄자!
학습준비물로 산 줄자를 아이들에게 인당 1개씩 제공한다.
역시 만지고 싶어 난리가 난다. 그래 맘껏 만져라!
실컷 만지게 한 뒤 공책에 막대자와 줄자를 관찰해보고 알게 된 점을 써 보도록 하였다.
이후 모둠별로 생각을 모아 막대자와 줄자를 비교해 보도록 하였다.
이번 모둠활동에서 좋았던 점은 미리 관찰해보고 생각해보고 정리해 볼 시간을 주었더니
방관자가 없이 모두 적극적으로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협력학습의 최대 단점인 무임승차를 보상이나 벌점으로 해결 할 수도 있겠지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준비시간을 줌으로서 해결해보려고 했고 나름 성공적이었다.
게다가 오늘은 서로 할려고, 안할려고 싸우지도 않고 돌아가며 나눠서 의견을 모으는 모습을 보여서 감동했다.
결과물도 아주 훌륭했다. 오늘 수업은 준비한 보람이 있도록 아이들이 어찌나 열심히 해 주던지 ㅠㅠ
교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도 주의 깊게 관찰하여 적은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학습목표는 '자로 길이를 재기'라서 자 비교하기 활동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은 것이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_-;;)
그리고 함께 줄자를 다시 살펴보았다.
줄자에는 인치 눈금 부분과 cm눈금 부분 두 부분이 있다.
아이들이 실수하면 인치 눈금으로 길이를 재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
아이들에게 막대자와 비교해보며 어떤 것이 cm단위일지 앞뒷면을 비교해 보도록 했다.
그리고 작은 글씨로 150cm(줄자의 한계 길이)라고 적혀 있는 것을 확인해 보고, 이것이 잴 수 있는 최대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길이를 재 볼 시간.
줄자를 이용하여 길이 재는 방법에 대해서 배운 다음 자유롭게 교실을 돌아다니며 교실의 물건을 재어 보도록 했다.
조금 소란스럽긴 했지만, 좁은 교실에서 싸우지도 않고 돌아가며 다양한 교실의 물건이나 장소의 길이를 재고 있었다.
단순히 재는 활동에서 끝나지 않도록 길이를 재고 나면 그 물건의 이름과 길이를 공책에 정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줄자가 구겨지거나 비스듬하게 재는 경우가 있어 교사의 시범으로 어떻게 재야 하는지 설명해 주기도 하였다.
지우개를 줄자로 재고 있는 아이가 있어서,
교사: 줄자로 지우개를 재 보니 어떠니?
아이: 막대자로 잴 때랑 비슷한 것 같아요.
교사: 그럼 막대자로 재기 어려운 더 긴 물건을 재어보렴.
(교과서에서는 교실에서 1m보다 긴 물건을 찾아서 자로 재어 보라고 되어 있는데, 미리 안내하지 못한 교사의 잘못)
-> 그런데 이렇게 재라고 했으면 사물함, 칠판으로만 몰려서 길이재기 활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을텐데?
교과서에 나오는 방법으로만 줄자 길이 재는 방법을 설명해 주었는데
자로 길이를 잴 때 또 어떤 점을 학생들에게 지도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물건을 이어서 길이재기 활동은 생략했는데 놀이처럼 진행했어도 재미있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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